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9/뉴스1
지난주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20대 여성이 범행 전에 휴대전화로 살인과 관련한 검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살인’, ‘살인 사건’을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A씨가 직접 소지하거나 대여한 책 목록에 범죄와 관련된 도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살인과 관련한 검색 결과가 나온 만큼 ‘계획 범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금정구 소재 B씨(20대·여)의 집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앱으로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B씨에게 접근했고,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나와 마트에서 범행 물품을 사들인 후 B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당일 오전 6시쯤 병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29일 A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에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자세한 범행 경위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만기 시점인 다음달 5일 이전까지 추가 조사를 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