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이격용분사기 소형(왼쪽부터), 중형, 등짐형
경찰이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캡사이신 장비 3800대가량을 준비하고 대응에 나선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투입되는 서울경찰청 8개 기동단 80개 중대(5000여명)는 총 3780개의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 장비를 확보했다.
캡사이신 이격용분사기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휴대할 수 있는 스프레이 형태의 80cc 용량의 소형장비, 200cc 중형장비와 3.5리터(ℓ)의 대용량을 등에 메고 분사할 수 있는 등짐형 등이다.
소형장비의 경우 7m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연속 12초까지 발사할 수 있고 중형은 7m에 연속 30초까지 쏠 수 있다. 등짐형은 최대 10m까지 연속 3분 동안 발사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 사용 가능하도록 기동대별 분사기를 충약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민주노총은 2만명이 운집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내용의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또 오후 7시부터는 1500여명이 청계천 인근 도로에서 야간 집회를 연 뒤 경찰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열리는 민주노총의 집회에서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해산하고 체포에 나서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