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태 이르도록 선관위·기관장은 무얼 했나" 집회 예고 민주노총엔 "불법 수반시 엄격 조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고위직의 잇따른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해 ‘총체적 난국’이라며 “근본적인 치유책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책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강대식 최고위원이 주최한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 산업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의 잇따른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체로 보면 총체적 난국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태에 이르도록 도대체 그 기관은 무엇을 했고, 기관장은 무엇을 했는지 기가 차기 짝이 없다”며 “대충 넘어가고 땜질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치유책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책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3시 노태악 선관위원장 주재 긴급회의 직후 특별감사 결과와 채용제도 개선 등 자체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사 의뢰와 국민권익위원회 합동 실태 전수조사 등에 대한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을 향해 “집회와 시위는 우리 법에 보장된 것이니 적법한 집회·시위를 한다면 누가 왈가왈부하겠나”라면서도 “불법이나 폭력을 수반한다면 엄격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을 향해서는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임이 명백한 데다 지금 북한이 계속 도발을 강행해 왔던 일환”이라며 “북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수반될 수 있는 조치가 국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