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로프 "도네츠크에 아흐마트 부대 배치 명령 받아" 바그너 그룹, '10개월 사투' 바흐무트서 철수 중
체첸공화국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자신의 아흐마트 부대를 재배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CNN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체첸 부대는 병력을 재배치하라는 새로운 명령을 받았다”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영토가 책임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명령에 따라 체첸 전사들은 다수의 거주지를 해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전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전투 부대는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곳에선 지휘관과 전사 사이의 임무 분배, 지형 파악과 적군 배치 상황 등과 같은 전술 훈련 활동도 수행됐다”고 했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동맹이다. 그의 악명 높은 아흐마트 부대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는 데에도 공을 세운 바 있다.
아흐무트 부대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뒤를 이어 바흐무트를 포함한 도네츠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 수뇌부와 보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5일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주장하면서 러시아 정규군에게 임무를 넘기고 자신들은 6월1일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함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