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선거관리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배현진 선관위원, 양홍규, 노용호, 김 대표, 김 위원장, 홍석준, 함인경. 2023.5.15/뉴스1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열리는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3명의 원외 인사 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지도부를 채우는 선거지만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 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김가람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최고위원은 토론회 등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 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후보로 재선 의원 등이 거론 됐지만 의원은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최고위원 후보로 꼽혔던 이용호 의원은 30일 C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이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에 입성해봤자 어떤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며 “그럴 바에야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이나 열심히 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