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 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9. 뉴스1
3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는 범행 전 인터넷으로 ‘살인’, ‘시신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A 씨는 범행 전 도서관에서 범죄 서적을 빌려 보고, TV 범죄수사물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우발적 범행’ 주장해왔지만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점을 보면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A 씨가 빈 캐리어를 끌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고립된 생활을 해온 A 씨가 불특정인에 대해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오래전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지냈고,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송치 시한인 5일까지 범행 동기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