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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아파트 거래중 증여 6%… 3년 5개월새 최저

입력 | 2023-06-01 03:00:00

작년엔 30%… 올들어 비중 줄어
취득세 부담 늘자 매매 택한듯




4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 비중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증여에 따른 취득세가 오르고 매매시장이 소폭 살아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5296건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324건으로 전체의 6.12%였다. 2019년 11월(6.10%)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 역시 5.17%로 지난해 6월(5.1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해 12월 29.9%까지 오르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증여 시 취득세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는데, 그 전에 증여하려는 이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은 올해부터 통상 시세 70% 수준의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가액·공매가액 등)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세금 부담이 늘면서 1월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10.8%로 감소했다. 2월에 13.9%로 소폭 늘었지만 3월 10.3%로 줄어 4월에는 6%대로 떨어졌다.

구별로는 4월 기준 중구의 증여 비중이 19.4%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13.2%), 강동구(11.3%) 등이 뒤를 이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