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국정원 “北, 졸피뎀 정보 집중수집” 작년 대비 아사자 3배-자살 40%↑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이 최근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걸로 추정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31일 보고했다. 그 근거로 “북한 당국이 4월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체중이 인공지능(AI) 분석 결과 140kg대 중반으로, 2012년 첫 집권 당시(90kg)보다 50kg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북한이 말버러와 던힐 등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어 김 위원장이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16일 공개 행보 시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며 “작년 말부터는 김 위원장이 팔뚝을 긁어서 덧난 상처가 계속 확인되는데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곡물 가격이 작년 1분기 대비 옥수수가 60%, 쌀이 30% 가까이 올라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아사자가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국정원은 “자살자가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해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방지대책 강구를 긴급 지시했다”며 “강력범죄도 지난해 동기보다 3배 폭증했고 물자 탈취를 노린 사제 폭탄 투척 등의 대형화 조직화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