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軍이 서해서 수거한 北 위성발사체 잔해 북한이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발사체 ‘천리마-1형’이 추락한 직후 우리 군이 추락 해역에서 발견한 잔해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천리마-1형 1단과 2단 로켓을 잇는 ‘연결부’로 추정된다. 이 원통형 부품은 북한의 화성-17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천리마-1형을 쏜 지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8시 5분 이 잔해물을 발견했다. 이날 인양한 연결부 외부에 찍힌 ‘점검문’이라는 붉은색 글자(작은 사진)는 발사체 내부 결합 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작은 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31일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쐈지만 2단 추진체 고장으로 약 400km 떨어진 서해상에 추락했다. 당초 예고한 2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필리핀 동해상)까지의 비행거리(최대 3100여 km) 8분의 1 수준을 비행하는 데 그쳤다.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이후 7년 만의 위성체 발사가 실패한 것. 북한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예고했다. 군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만에 잔해를 인양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