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에 브라질 방문 초청...6~7월 바티칸서 만남 예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경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통해 룰라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교황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화적으로 중재하려는 교황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된 데 대해서도 한탄하며 빈곤과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조치를 지지한 교황의 행보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브라질에서 빈곤과 기아를 퇴치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이탈리아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게 임무를 맡겼다고 발표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피 추기경을 통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평화의 길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임무의 시기와 방법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주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운 인물로, WSJ에 따르면 차기 교황으로도 거론된다.
바티칸 외교 소식통은 주피 추기경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각각 따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