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미국을 비난하며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들이 다 하는 위성발사를 놓고 그 목적 여하에 관계없이 탄도로케트(로켓)기술 이용을 금지한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에 걸어 우리(북한)만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누구도 미국에 특정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걸고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더이상 착각하며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적들이 우리가 정찰위성을 포함한 우수한 정찰 정보 수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였으며 따라서 정찰수단 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전날인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발사체가 추락하면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발사체의 오류를 수정해 2차 발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