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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잡고 24시간 버텼다…카타르 바다 빠진 한국인 극적 구조

입력 | 2023-06-01 07:28:00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서 바다에 바진 한국인 남성 A씨가 24시간 표류 끝에 카타르 당국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은 A씨(가운데)를 방문한 이준호 주카타르 한국대사(왼쪽 두번째). 2023.05.24. 도하뉴스 갈무리


카타르 해역을 지나던 선박에서 한국인이 바다에 빠졌다가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뒤늦게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내무부와 현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도하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서 20대 남성 선원 A 씨가 바다에 빠졌다.

카타르 당국은 헬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이튿날 물에 떠 있던 A 씨를 구조했다.

A 씨는 우연히 발견한 부유물을 잡고 24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시간 바닷물 속에 있었지만, 27도 수준의 따뜻한 수온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구조된 한국인은 곧바로 도하의 하마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틀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A 씨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 카타르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