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해병대 부대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영상 속 인물들은 동기 사이로 연출된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누리꾼의 질타는 이어졌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에 “해병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제보를 드린다”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내 맞후(맞후임)는 강하게 키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이 영상에는 한 병사가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고, 다른 병사는 머리채를 잡았다가 내리치며 ‘XX’ 등 욕설을 뱉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SNS 계정에는 이번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혹행위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고 육대전은 설명했다.
육대전은 지난달 18일 해병대 관계자에게 해당 제보와 영상을 전달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해병대 측은 “부대는 사실관계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이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생활관에서 촬영하는 것 부터가 문제다” “저놈의 부대는 카메라 안 가려도 되나” “우리아들 군대 보내기 싫어진다” “저걸 동기 끼리 장난 친 것으로 보는 군이 문제다”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