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본명 변백현, 김민석, 김종대)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정산금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소속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M은 “유언비어로 멤버들을 꼬드기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대리인은 1일 입장문을 내고 “SM이 석연치 않은 정산과 장기간 계약을 요구하는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며 “SM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 사람의 법률대리인은 “이들은 13년이 넘는 장기간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엑소 멤버로 성실히 연예 활동을 이어왔고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하여 소속사의 설명만 믿고 그 금액을 받아왔다”며 “이에 대해 이들은 여러 차례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정식으로 요구했지만 SM은 그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또한 “SM이 자료 제공 의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기존 전속계약에 대한 해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이 세 사람은 6월 1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SM에 통보하기에 이르렀다”며 SM을 상대로 정산금 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SM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멤버들에게 부당한 장기 계약과 추가 연장 시도를 하려 했다”며 불공정한 계약에 대해 판단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M은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용납할 수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허위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아티스트들에게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하게 하고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