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넥슨 사옥. 2022.3.2. 뉴스1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상속세로 물납한 주식의 가치를 약 4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관련 법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시장 평가가 정부의 판단과 다를 수 있는 데다 규모가 역대 최대라 매각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넥슨 지주회사 NXC 주식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NXC 전체 지분의 29.3%에 달하는 수준이다.
물납은 해당 요건을 갖출 경우 상속세를 현금이 아닌 유가증권, 부동산, 채권 등으로 대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재부는 국세청의 결정 결과가 최종 통지되는 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청 절차가 끝나면 기재부도 국유재산법에 따라 가치 평가를 다시 해야 된다”며 “물납 주식은 보유가 아닌 세금 환수가 목적이기 때문에 절차대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주식이 매각돼 정부의 세외수입으로 환수되는 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이 물납 중 가장 큰 규모라 매각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