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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원 성추행’ 박성호 부천시의원, 의원직 사퇴

입력 | 2023-06-01 10:57:00


여성 의원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박성호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이 22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5.22. 뉴스1

의정연수에서 동료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성호 경기 부천시의원이 1일 사퇴했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회 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경 1차 정례회를 열려고 했으나,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본회의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시의회는 박 의원 사퇴 안건을 무기명으로 투표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재적의원 21명이 과반수 출석해야 하며, 출석의원 과반수가 사직에 찬성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이 합동 의정연수 만찬장에서 국민의힘 시의원을 뒤에서 팔로 감싸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이 합동 의정연수 만찬장에서 등으로 여성 직원을 밀고 있다. 뉴스1

지난달 9~11일 전남에서 진행한 합동 의정연수에 참석한 박 의원은 10일 오후 만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시의원 2명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박 의원이 만찬장에서 대화 중 여성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줄까”라며 성희롱성 발언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만찬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박 의원이 피해자들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국민의힘 부천시의회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으며, 민주당 의원들도 31일 같은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박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박 의원이 같은 날 탈당하면서 무산됐다.

경기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합동 의정 연수기간 여성직원과 여성시의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성호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3.6.1. 뉴스1

1일 부천시의회 본회의장의 모습. 2023.6.1. 뉴스1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