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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대 창의문화공작소 “콘텐츠 취창업·지역 상생 시도”

입력 | 2023-06-01 11:16:00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대학생들의 취창업을 이끌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성결대학교도 2017년, 지역사회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지역사회협력단 소속 ‘창의문화공작소’를 세운다.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는 학생들의 대외활동과 취창업 지원, 역량 발전 프로그램을 여러 개 만들었다. 이어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주민을 하나로 묶어 동반성장을 이끄는 플랫폼으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전윤경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장.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전윤경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장은 출범 후 펼친 여러 활동을 소개했다. 지역사회 동반 성장, 봉사와 콘텐츠 전파 등 성결대학교의 장점을 살린 활동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의 취창업, 그 중에서도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대내외 활동도 눈에 띈다.

“2017년 시민과 함께하는 뮤직 &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을 열었어요. 2018년 경기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연 ‘뉴미디어 아트와 공공미술 국제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예술가를 초청,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뉴미디어 아트를 친근하게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덕분에 경기 안양에서 열리는 여러 공공 예술제에 성결대학교 학생들을 보내 다양한 경력을 쌓도록 돕는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경기 안양 소재 교회 유년부 학생들의 그림으로 만든 메타버스 콘텐츠 오디오북의 일부.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성결대학교의 교육 목표인 기독교 시민의식의 함양, 사회를 향한 헌신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2022년 경기 안양 소재 교회 100여곳과 함께 ‘청소년, 학생을 위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든 것이 사례입니다. 이렇게 만든 오디오북과 가상현실 교육 도구를 도서 지역, 지방에 있는 열악한 교육 기관을 돕는데 쓰기도 했어요.

콘텐츠에 특화된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성결대학교는 2022년 ‘제 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제 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후원했어요. 새로운 시상 부문을 만들어 상금을 지원한 덕분에, 지금까지 소외받던 여성과 취약계층의 현실을 알리는 좋은 영화들이 주목 받았습니다. 경기 영화 아카데미와 함께 학생 심사단을 운영, 경기도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도 선사했어요.

물론, 성결대학교 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취창업을 도울 프로그램도 마련했어요. 2022년 초에 ‘스타트업 창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을 초빙해 브랜드 전략과 퍼스널 브랜딩을 강의했습니다.

성결대학교 창의·창업캠프 현장.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이 경험을 살려 2023년에는 ‘창의·창업캠프’도 열었습니다. 스타트업 취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도우려고 정부 창업보육기관 리더, 콘텐츠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식을 나누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부대 행사인 실전 창업 멘토링과 경진대회도 성황리에 마무리했어요.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와 함께 학술 대회인 ‘아시아 문화연구의 초학제적 상상력 : 아시아 기호학의 뿌리찾기’를 연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이탈리아·인도·튀르키예·베트남·불가리아·중국·러시아·이란·프랑스·스페인 등 세계 12개국 석학과 학자를 모아 논문 24편을 공개하고 토론했어요. 한국 패션을 기호학으로 푼 주제, K 컬쳐에 관심을 갖고 열띤 반응을 보인 학생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결과, 성결대학교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콘텐츠가 여러 산업계의 다양한 구성원과 융합해 상승 효과를 낸다는 계산 하에서다. 지역사회 상생과 봉사, 학생의 취창업 등 좀처럼 연결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것 또한 콘텐츠라고 전윤경 소장은 강조한다.

제 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참가한 성결대학교 관계자들.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는 학생과 지역사회에 어떤 혜택과 변화를 줄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떤 혁신을 일으킬 것인지를 늘 고민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그 속에서 답을 찾으려 했어요. 성결대학교의 장점인 교회 문화의 전파와 봉사, 복지 활동을 토대로 새로운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콘텐츠’라는 선택지를 찾았어요.

콘텐츠는 적용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이과는 물론, 문과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창업의 문을 넓혀줘요.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이들이 좋은 역량과 지식을 갖고 있음에도 무엇을 할지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들에게 풍부한 콘텐츠와 경험을 주면 스스로 답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콘텐츠를 토대로 생각을 전환하면, 성결대학교의 장점인 봉사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사회적 기업 혹은 소셜 벤처 창업으로 유도 가능해요. 대학생들이 여기까지 다다르도록 도울 정보를 주고 싶었습니다. 창업할 용기를 주고 자리를 잡도록 돕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콘텐츠를 활용한 활동과 행사는 대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줄 것입니다. 이렇게 진로와 취창업을 선택한 대학생들은 지역사회를 살찌우는 구성원이 될 것이고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콘텐츠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이끄는 것이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제1회 세계아시아기호학회 국제학술대회 행사 사진.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전윤경 소장은 창의문화공작소의 활동으로 성과를 거두면서도 개선할 점, 도전 과제를 찾았다고 말한다.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고 절차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개선할 점,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충실한 활동을 벌이는 것이 도전 과제다. 이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활동을 보완해서 성결대학교 학생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끄는 콘텐츠 인재’로 이끌 계획도 밝혔다.

“대학생의 눈으로 보면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그러면 창의문화공작소의 활동의 완성도, 파급력을 함께 키울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한 번 하고 마는 활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꾸준히 관계자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상생하는 선순환 활동을 펼 것입니다.

이미 경기도 내 영화과 학생과 영화인들과의 교류 및 작품 지원, 지역 내 콘텐츠 예술가들의 전시회 주선과 성결대학교 학생들의 마케팅 협업 등을 기획 중이에요. 누구나 자신의 작품, 콘텐츠를 알리도록 도울 웹 갤러리를 만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콘텐츠 취창업도 더욱 내실있게 지원할 거에요. 이미 콘텐츠와 지역을 토대로 한 스타트업의 창업을 궁리하고 문의하는 성결대학교 학생들이 늘었습니다. 이들에게 지원과 실전 경험을 줄 활동을 마련할 거에요.

성결대학교 창의·창업캠프 현장. 출처 =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


대학생들은 무엇이든 해낼 능력을 갖췄어요. 다만, 어떤 방향으로 갈지 길을 모르는 것 뿐입니다. 이들에게 다양한 길을 보여주려 해요. 그 길을 걷는데 도움이 될 풍부한 경험도 줄 것입니다.

자기가 걷고 싶은 길을 찾고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가진 대학생들은 곧 후배와 모교,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발굴하고 이어가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 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