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영향으로 최대 80㎜ 비 대기불안정으로 돌풍·천둥·번개 내주 기온 평년과 비슷…"일교차 주의"
2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2일까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청 남부, 남부 지방, 제주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해안, 제주도 중산간, 제주도 산지에 20~60㎜(많은 곳 80㎜ 이상)다. 전남권, 경북권 남부, 경남 내륙, 제주도(중산간, 산지 제외)엔 10~40㎜의 비가, 전남 해안엔 6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는 오늘 밤까지 계속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자리하겠다”라며 “이후 중국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동진하면서 정체전선이 일본 남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2일 오후엔 대기 불안정과 지표 부근 기류 수렴 영향으로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동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동부에 5~20㎜다. 그 밖의 내륙에도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비 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도 있다.
또 3일까지 제주도 해상과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엔 풍랑 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대부분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이후 3일부터 정체전선이 물러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구름이 많겠다”라며 “다만 남쪽과 북쪽으로 기압골 또는 저기압이 통과할 수 있고, 대기가 불안정한 날도 많아 국지적으로 비·소나기 예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3일부터 다음 주(5일~11일)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예보분석관은 “태풍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50㎞ 부근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며 “대만 부근에서 속도가 느려져 정체하고 있지만 북북동진 성분을 가지면서 속도가 빨라져, 일본 열도 남동쪽 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