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주요 의제를 ‘5인회’가 결정한다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말이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재활체육센터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1명도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나,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라며 “용산이 아닌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TV 토론을 통해서 무슨 회담을 한다는 것이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장은 국민들 앞에 적극적으로 치열하게 전개하되 여야 협상은 별도 비공개 회담을 통해서 이뤄져야하는 것”이라며 “빨리 비공개 대표 회담이 이뤄지기 바라고 민주당에서 협조해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관리와 관련된 고유 업무라면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 같은 걸 존중해야 마땅하겠지만 고용 세습과 같은 일반 행정 사무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자기 마음대로 헌법 위에 존재하는 기관인 것처럼 군림한다면 용납되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