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낙하물 인양 중…軍 “잔해 2단 추정”

합참 "약 15m 길이, 수심 75m에 가라앉아"

이종섭 국방장관은 1일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인양 중인 북한 발사체 잔해에 대해 “2단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해상에 낙하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중”이라며 “그(2단체) 이상 3단체와 (위성) 탑재체 부분은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무거워 다른 장비를 투입하고 있고,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며 “정상적으로 비행하면 1단체가 분리되고 2단체, 3단체 순으로 예측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정상 비행이 안 됐다. 중간에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한 부분이 없고 이제 찾아내야 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도발이 지속될 경우 ‘대북 심리전’ 재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해당 방법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끝에 서해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은 1단 분리 후 2단 엔진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같은 날 오전 8시 5분께 발사체 낙하 해역에서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으며 추가 수거·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는 수심 75m 깊이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다. 동체는 약 15m 길이로 판단되며 동체의 직경은 2~3m가량이고,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어제부터 우리 해군의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양 작전 해역의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다”며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해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 구조함을 추가 투입해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