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SG·롯데, 2경기 차 1위 싸움 두산·KIA·NC, 중위권 경쟁 치열
KBO리그 개막 후 두 달이 흐른 시점에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가 3강 체제를 구축했다. 4위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가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기준 시즌 31승 1무 17패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 한 달간 3위에 머물렀던 LG는 5월 들어 16승 1무 6패를 기록해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팀 타율(0.289), 팀 평균자책점(3.35)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올 시즌 58도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LG는 투수진 역시 뛰어나다. 아담 플럿코는 7승이나 올렸고,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는 5승씩 기록했다. 함덕주와 정우영, 유영찬, 박명근 등 불펜 투수들도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인공 SSG(29승 1무 17패)는 1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SSG는 가장 많은 40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고, 커크 맥카티(5승), 오원석(4승), 김광현(3승) 등 선발진이 활약했다. 마무리 서진용은 무려 18세이브를 올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시즌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예상 외로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4월에 1위를 달렸던 롯데(27승 17패)는 5월 들어 주춤해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1위 LG와 승차는 불과 2경기다. 언제든 1위 탈환이 가능하다.
롯데 선발 나균안(5승)과 한현희(4승)는 9승을 합작했고, 박세웅과 댄 스트레일리의 구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롯데 타선에서 한동희와 전준우가 타격감을 찾는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두산은 하위권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력과 초보 감독 이승엽의 과감한 용병술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양의지, 양석환, 허경민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활약하는 타자들이 적고, 마운드도 불안해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과부하도 예상된다.
NC는 다승, 평균자책점 1위 에릭 페디(8승 1패·평균자책점 1.47)를 빼면 선발진이 다소 불안하다. 타선에서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결정력이 다소 부족하다.
KIA(22승 22패)는 5할 승률에 올라섰다. 마운드와 타선이 4월에 비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선발 양현종과 윤영철이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김선빈 등이 활약 중이다.
상위권 후보로 거론됐던 KT 위즈는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T는 올해 4월 팀 최다 연패인 ‘9연패’의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KT의 팀 평균자책점 4.67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토종 선발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보 슐서는 1승 7패 평균자책점 5.62로 부진했다.
KT에 3할 타자는 한 명도 없고, 간판타자 강백호 역시 타율 0.265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역시 5월 들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21승 29패를 8위에 머물렀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율 0.266를 기록하는 것이 충격적이다.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도 좋지 않았다. 키움은 경기당 평균 4점을 뽑지 못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고군분투했지만, 3승에 그쳤다. 안우진은 최근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평균자책점이 2.97밖에 되지 않지만 벌써 6패(3승)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