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 초고 공개 돼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 록 밴드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원제는 ‘몽골리안 랩소디’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든 퀸의 보컬리스트 고(故) 프레디 머큐리의 유산 상속자 메리 오스틴이 보관하고 있던 ‘보헤미안 랩소디’ 초고는 오는 9월 런던에서 열릴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다.
이 초고는 1991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따른 기관지 폐렴으로 사망한 머큐리의 영국 런던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큐리가 당초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으로 곡을 구상한 뒤 추후에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목을 수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초고에서는 “Mama, Just killed a man”으로 시작되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도입부 가사가 당초 “Mama, There's a war began”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사진=소더비 홈페이지
소더비의 문서 분야 전문가인 게이브리엘 히튼은 “보헤미안과 몽골리안은 모두 같은 운과 리듬을 지니고 있는 단어”라며 “머큐리는 작사 과정에서 특정 단어를 여러 단어로 교체하는 작업을 즐겨 했다”고 말했다.
퀸의 전기 작가 중 한 명인 짐 젠킨스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제목과 상관없이 히트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머큐리의 최종 선택이 더 나았다”고 평했다.
한편, 소더비 측은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가 적힌 이 초고의 낙찰 예상가를 150만 달러(약 19억 9000만 원)로 예상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