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사무처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35년 만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1일 뉴시스에 노태악 위원장이 ‘사무총장 외부 영입’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임명하겠다는 것은 위원장의 생각”이라며 “정식 절차는 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날 발표한 ‘인사제도 개선 및 조직 혁신 방안’에서 외부 인사의 정무직 임명을 대비해 정무직 대상 인사검증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급 이상 공무원의 임면은 선관위 의결을 거쳐 선관위원장이 행한다. 각급 선관위는 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노 위원장이 임기 6년을 다 채울 생각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자리보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전날 고위직 자녀 특별 채용 의혹 특별감사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거취를 묻는 말에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다”며 “산재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위원장은 전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사무총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사무차장은 내부에서 장악력 있는 사람으로 조속히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채운다는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