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북쪽 약 7㎞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국경 마을에서 연일 공세가 이어짐에 따라 31일(현지시간) 이 지역 거주 어린이 10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당국이 벨고로드의 셰베키노와 그라이보론 마을에서 어린이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300명이 약 250㎞ 떨어진 보로네즈로, 향후 며칠간 1000명 이상이 타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베키노 마을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아파트 8채와 주택 4채 학교 1곳과 행정건물 2채가 파손됐다. 마을 인근 산업 공장에 포탄이 떨어져 화재도 발생했다. 글라드코프 지사는 셰베키노 마을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며 낮 동안 무수한 포격으로 4명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벨고로드 임시 거주시설에서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대러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간인 대상 포격이 지속되는 이러한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서방으로부터 단 한마디 비난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지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