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겸 CEO ⓒ AFP=News1
미국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67)이 정계진출 의사를 시사하자 월가에서 2024년 대선 출마 지지가 나오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참석차 방중해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언젠가 국가에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 전부터 돌았던 정계 진출설과 관련해 ‘은퇴후 공직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나온 답이었다.
이에 ‘제 2의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다이먼은 중도 성향으로 2024년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약하다. 다이먼은 바이든을 경선에서 이길 수 있고, (본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 2019년 지지정당을 묻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는 “마음은 민주당원, 머리는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 다이먼이 미성년자 성추문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2019년 이전에 엡스타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