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 News1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31), 시우민(33), 첸(31)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상대로 1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12년 데뷔 이래 수익 정산 과정이 불투명했고, 장기간의 전속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허위 정보로 아티스트를 노리는 외부 세력의 음해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간 계약하려 한다”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계약기간 기준을 7년으로 정한 것과도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엠은 전속계약 기간 중 정산 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고 했다. 세 멤버 측은 3월부터 최근까지 에스엠에 일곱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외부 세력이 유언비어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