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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첨단과학,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인내 강요는 혁신의 장애물”

입력 | 2023-06-01 20:27:00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창업허브M+‘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 앞서 (주) 뉴라이브 송재준 대표로부터 소리클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첨단과학기술을 육성할 때도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과 함께 서로 동료처럼 연구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마곡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M+)에서 주재한 ‘제5차 수출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를 위한 ‘한국형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위해 정부가 자유시장 원리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만들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내를 강요하면 혁신의 장애물이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혁신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장애가 되는 제도가 있는 경우, 관계 장관에게 건의를 해 주신다면 신속하게 검토를 해서 ‘이건 확실히 있어야 된다’는 신념이 없는 부분들을 모두 없애겠다”며 불필요한 규제 해소를 약속했다.

또 회의 중 이어진 토론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해외 유수 대학교의 공동연구 예산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에서 귀국하는 길에 과기부 장관에게 30조 원의 R&D 예산 중 국제협력 부분을 크게 늘리라고 지시했다”며 “이 예산을 활용해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바이오 파운드리에서는 균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관련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규제에 대해 과기부 등 관계 부처와 신속히 협의해 소량의 상업용 생산 등의 경우 검사를 면제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악용될 소지가 없는 경우 의료 데이터 산업 자원으로 쓰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