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 정보는 국토부 공개시스템 가격-면적 등 상세 정보 검색 가능 거래량은 부동산원-지자체 사이트 가격지수는 부동산원 등에서 확인
요즘은 부동산 지식을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통해 얻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영상이나 글을 보다 보면 같은 지역이나 상황을 놓고도 서로 다른 해석과 전망을 보이곤 합니다. 숫자와 그래프가 가득하니 무슨 말을 믿어야 할지 고민이 될 법합니다.
부동산 빨간펜에도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확인하고 검증할지 문의하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이번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부동산 공부에 입문한 초보 부동산 꿈나무를 위해 직접 관련 통계를 확인하고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rt.molit.go.kr)에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토지, 분양권 등 모든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제공합니다. 네이버부동산 같은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실거래 가격도 이 시스템의 자료를 가져와 보여주는 것이죠. 실거래가 자료제공(rtdown.molit.go.kr)에 들어가면 실거래 자료를 엑셀 파일로 내려받아 열람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할 때는 기간과 지역, 면적, 금액 등 다양한 조건을 내가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죠.
다만 실거래가 자료를 확인할 때 유의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첫째, 거래는 마쳤지만 아직 신고되지 않은 매물도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매매 거래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해야 합니다. 즉, 5월 15일에 계약했더라도 6월 1일 신고했다면 그 이전까지는 해당 실거래 자료를 조회할 수 없습니다. 둘째, 자료는 신고 정보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특히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으니 현재 시점의 자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전문가들은 월별 거래량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진단하던데, 아파트 거래량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월 단위로 거래 건수를 모두 더하면 알 수 있지만, 일일이 계산하기 귀찮을 수 있죠. 이럴 때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부동산 포털을 통해 월별 아파트 거래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두 방법으로 거래량을 비교해 보셨다면 두 자료의 수치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하셨을 겁니다. 이는 집계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서울의 한 아파트가 5월 15일 매매 계약 후 6월 1일 거래 신고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계약일’을 기준으로 실시간 집계하므로 해당 매물은 5월 거래량에 포함됩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취합하기 때문에 6월 거래량에 포함되죠.”
Q. 기사에서 매매가격지수라는 단어를 봤는데 무슨 뜻인가요? 통계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부동산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데는 다양한 지표가 쓰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가격지수’입니다. 민간 기관에서도 가격지수를 내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 통계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