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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3%↑…상승폭 축소 두 달째 3%대

입력 | 2023-06-02 08:04:00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5.2/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하며 4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며 전월인 4월 상승률(3.7%)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6.0%)·7월(6.3%) 6%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유지했다. 이후 2월(4.8%)과 3월(4.2%) 4%대로 떨어졌고 4월부터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농축수산물이 소폭 하락 전환했고 서비스 부분 상승률도 둔화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 News1

5월 소비자물가는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8.3%), 국산쇠고기(-6.4%), 수입쇠고기(-8.0%)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1.8%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7.3% 올랐지만, 석유류는 18.0% 떨어졌다. 2020년 5월 18.7% 하락한 이래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세부적으로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25.9%, 전기료는 25.7%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0% 상승에 그쳤지만, 개인서비스가 5.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이 6.9%, 외식 제외 서비스가 4.7%를 기록했다. 외식은 전월(7.6%)보다 상승폭이 0.7%p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13.0%), 공동주택관리비(5.6%), 구내식당식사비(8.3%)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3%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4월(4.6%)보다 소폭 하락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3.9%로, 전월(4.0%) 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률을 보여 3.7%였던 전월보다 둔화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3.5%를 기록해 3.1%였던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 심의관은 “2~3개월 정도는 기저효과 측면에서 수치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유가, 환율,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상방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저효과가 있고, 특이요인이 없으면 당분간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 높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