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5.2/뉴스1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며 전월인 4월 상승률(3.7%)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농축수산물이 소폭 하락 전환했고 서비스 부분 상승률도 둔화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 News1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1.8%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7.3% 올랐지만, 석유류는 18.0% 떨어졌다. 2020년 5월 18.7% 하락한 이래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세부적으로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25.9%, 전기료는 25.7% 올랐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13.0%), 공동주택관리비(5.6%), 구내식당식사비(8.3%)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3%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4월(4.6%)보다 소폭 하락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3.9%로, 전월(4.0%) 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률을 보여 3.7%였던 전월보다 둔화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3.5%를 기록해 3.1%였던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저효과가 있고, 특이요인이 없으면 당분간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 높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