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6.1/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는 EBS 체감 연계도가 높아지면서 국어 영역 난도가 다소 평이했다.
그에 비해 수학 영역은 여전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이 전체 당락을 좌우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입시업계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6월 모평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까다롭게 출제됐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통계 85~92점, 미적분 80~83점, 기하 83~86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입시전문가들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이하로 형성됐을 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르면 6월 모평에서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은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EBS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도표·지문 등 소재의 유사도를 높여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수업을 고려해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다만 수학·영어 영역은 구조상 비교적 EBS교재 연계 여부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학은 EBS교재와 똑같은 문제를 내도 수험생 입장에서 연계가 됐는지 아닌지 체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어 역시 기본적으로 EBS교재를 간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적용되는 만큼 국어·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감이 덜하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오히려 올라갈 수 있는 요소도 있었다. 수학·영어 영역에서 다소 낯선 유형의 문항이 일부 출제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어는 평이, 수학은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수학이 당락을 좌우하는 양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11점이나 벌어지면서 평가원도 올해 국어·수학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6월 모평에서는 계획대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