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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 주요국 중 빠르게 안정…전기 10% 절약시 작년 수준”

입력 | 2023-06-02 10:01:00

방기선 기재차관, 비상경제차관 회의 주재
"OECD 회원국 중 3%대 한국 포함 7개국"




정부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 지원도 강화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3.3%를 기록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인 1월(3.6%)보다 낮아졌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3%대 물가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7개국에 불과해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OECD 회원국 중 3%대 물가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룩셈부르크(2.7%), 스위스(2.7%), 스페인(3.8%), 일본(3.5%), 벨기에(3.3%), 코스타리카(2.4%) 등이다.

방 차관은 물가 하향세와 관련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연초부터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식품 및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완화하고, 전월세 가격도 하향 안정된 것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체감물가 상황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여름철 이상기후 가능성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고등어, 설탕·원당 등 최근 가격이 상승한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6월부터 추진한다. 먹거리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해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른 더위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에너지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다. 방 차관은 “취약계층의 경우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30% 이상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전력의 복지할인 요금제도를 통한 지원과 함께 지난해 평균 사용량(313㎾h)까지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도 1년간 유예한다”며 “일반 국민은 7월부터 에너지캐시백을 확대해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만 감축해도 전기요금이 인상전 수준과 동일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KTX(30~50%), 숙박(3만~5만원), 유원시설(1만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가 진행된다”며 “청년 4인이 전남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내일로 패스’, 렌터카 할인, 숙박쿠폰 등을 활용하면 여행비용을 25만원(100만→75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