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4일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약 7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어느정도 호전됐고, 회사차원에서도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면서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에도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결국 상장계획을 철회한 적이 있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주당 2만1500원~2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 1771억원에서 2047억원을 제시했지만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기관수요 예측 직후 공모절차 철회를 밝혔다.
올해 들어 증시 상황이 호전하면서 공모철회 이후 약 7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따른 자신감도 엿보인다. 지난해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밀리의서재는 3년간 연간 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적자기업’이었다. 이번 밀리의서재 기업공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다.
밀리의서재는 2022년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누적 회원수는 약 600만명, 보유 콘텐츠는 14만권이며 파트너 출판사는 1800개다.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 모바일과 웹 등 편리한 사용성과 차량에서도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도 독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하고 구현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을 통해 통합적인 독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짧은 시간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자체 플랫폼 강화와 오리지널 IP 확보,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B2BC와 B2B 사업에도 집중해 더욱 견고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PO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통합적인 독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체 플랫폼 기능 다변화와 오리지널 지식재산(IP)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동시에 장르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자하고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향후 밀리의서재는 통합적인 독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창작 플랫폼 개발 등 자체 플랫폼 기능 다변화를 꾀하고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밀리의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를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집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약 300편 이상의 작품이 올라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