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3.6.1/뉴스1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3.5.14/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6월 첫 경기부터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LG 트윈스와 잠실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1위 LG와 3경기 차, 2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기세 좋은 두 팀을 다시 쫓아가기 위해선 3일부터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사직 3연전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 롯데가 KIA와 맞대결에서도 자칫 최악의 결과를 낸다면 선두권과 거리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롯데는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과 안 좋은 기억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10연승을 저지한 팀도 KIA였다. 롯데는 5월3일 광주 경기에서 장단 12안타(1홈런)를 맞고 2-10으로 대패했다.
내림세를 타던 KIA가 최근 반등했다는 점도 롯데에 껄끄러운 부분이다. KIA는 이번주 최하위 KT 위즈와 가진 2연전에서 6-1, 7-1 완승을 거뒀다. 또한 KIA는 1일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돼 체력을 안배, 서울에서 경기를 마치고 밤늦게 부산으로 이동한 롯데보다 피로도가 덜한 편이다.
롯데로선 KIA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 반등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롯데가 3일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양현종 선발 등판’이다.
KIA의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은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에서 타선 지원 부족 등으로 승운이 다르지 않았으나 3승(1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조기 강판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모두 3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5월27일 LG전에서는 통산 162승째를 거둬 최다승 단독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롯데가 이번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현종과 만나지 않은 행운도 있었다.
롯데는 4월(14승8패)과 5월(13승9패)을 기분 좋게 보냈던 흐름을 6월까지 이어가려 한다. 첫 단추는 잘 끼우지 못했으나 KIA와 3연전을 통해 반등할 추진력을 얻으려 한다. 우선 양현종부터 넘어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