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공급' 등 우크라 지원한 서방과 차별화 노선 "중립적인 국가 집단서 종전 가능성 만들고 있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브라질은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등을 이어온 서방세계와는 차별화된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이타마라티 궁전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보이는 해결 의지가 종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우린 러-우 정상이 적절한 때 합의할 평화 협상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종전 논의를 위한 ‘중재국’ 모임 구상을 제안해온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군대에 무기를 공급하며 전쟁을 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개최된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중립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시에도 그는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 세계 평화 정책을 위한 블록 구축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