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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한 분 기억하겠다”…보훈처, 6·25 참전 용사 기리는 캠페인 시작

입력 | 2023-06-02 15:56:00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가 5일로 예정된 국가보훈부 출범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군 전사자 기억 캠페인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를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전쟁 참전 국군 전사자 12만 1879명을 상징하는 1∼121879번의 고유번호가 부여된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에게 배포한다. 태극기 배지의 디자인은 6·25전쟁 참전용사 전사자를 모신 함에 도포된 태극기 형상에 착안해 탄생됐다.

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잊지 않고 마지막 한분까지 기억하고 책임지겠다는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보훈의 참의미를 일상 속에서 구현하는 취지”라고 전했다. 캠페인에 사용되는 각종 기념품은 지금도 산야에 묻혀 있을 수많은 국군 전사자가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 캠페인은 2020년 5월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처음 시작했다. 연구소에서 제작한 태극기 배지 등을 광운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증정하며 6·25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 것. 이후 NH농협, GS리테일이 후원하며 확산됐다가 올해 보훈부 출범과 맞물려 재개하게 됐다.

캠페인 일환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은 현충일이 낀 주중 3연전(6월 6∼8일) 동안 태극기 문양(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는 이달 한 달간 경기에 참여하는 각 구단의 주장 완장을 태극기로 디자인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영연방 국가의 보훈 상징인 ‘양귀비꽃’처럼 일상에서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를 대한민국 대표 보훈 상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국군전사자 유해 발굴을 통해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의 숫자가 줄어든 결과도 국민과 지속적으로 공유 소통할 계획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