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해병대 0사단에서 ‘아이스에이지’라는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고발이 2일 군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들어 왔다. ‘아이스’를 건 뒤 침상에 편안하게 발을 뻗고 후임들의 부동자세(에이지) 모습을 지켜본 선임은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었다. (SNS 갈무리)
해병대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고발이 또 들어왔다.
경기도 모 지역의 해병0사단에서 선임이 후임을 상대로 ‘아이스에이지’(Iceage)를 시켰다는 제보가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올라 왔다.
아이스에이지는 일종의 얼음땡(얼음하면 움직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땡하고 쳐줘야 움직임) 놀이로 선임이 ‘아이스’하면 후임은 ‘해제’ 소리가 없는 한 하던 그 동작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A용사는 “XXX은 후임들을 성 노리개로 표현하고 얼굴도 모자이크 없이 업로드했다”며 이는 인격침해라고 분개했다.
이어 “아이스에이지는 해병대에서 아직까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혹행위다”면서 “선임이 아이스를 걸면 후임은 못 움직이고 그 상태에서 (선임이 후임) 입안으로 물에 녹는 세제를 그대로 물린 사례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실수했단 이유로 4시간 동안 취침시간에 서 있게 한 일도 있었다”고 선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가혹행위를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했다.
이밖에 A용사는 “선임들의 기수를 빨리 외워야 하는 등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 없어져야 할 악폐습들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며 “이제는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 제보했다”고 이런 가혹행위가 이어질수록 해병대에 대한 용사들의 자부심도 옅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없애 줄 것을 간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