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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해 출산율 1.26명·출생아수 77만명 ‘역대 최저’

입력 | 2023-06-02 17:11:00

코로나 등 여파로 결혼·임신 기피…"저출산 가속화"




지난해 일본의 합계특수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일본 NHK,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 공표한 2022년 인구동태통계에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특수출생율이 2022년 1.26명이라고 발표했다.

합계특수출생율(합계 출산율)은 15~49세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이는 출산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2021년 확정치와 비교하면 0.05%포인트 하락했고, 7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

1947년 통계 작성 이후로는 2005년 확정치가 이번과 같은 1.26명으로 사상 최저치였지만 소수점 이하의 상세한 숫자를 비교하면 이번에는 2005년을 밑돌고 있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역대 최저 합계 출산율에 대해 “일본 정부가 2015년 수치 목표로 내건 희망출산율 1.8명과는 차이가 있다”며 “인구를 유지하려면 2.06~2.07명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1.8명(2022년)이나 미국의 1.66명(2021년), 독일의 1.58명(2021년), 영국의 1.56명(2021년)과 비교해도 뒤떨어진다”고 짚었다.

또한 2022년 일본인 출생자 수는 77만747명으로 전년 보다 5%(4만87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을 제외한 출생자 수가 80만명을 밑돈 것은 18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지난해 사망자 수는 156만8961명으로, 2021년보다 12만9105명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결혼 건수는 최근 몇 년간 감소세가 계속되다가 지난해에는 50만4878쌍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혼 건수는 17만9096쌍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후생노동성은 저출산이 진행되는 배경에는 결혼과 출산, 육아 희망의 실현을 막는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도 결혼과 임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저출산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며 “일본인 출생자 수는 2015년까지 100만명을 넘었지만 그로부터 7년 만에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자녀 수가 많았던 단카이(?塊) 주니어 세대(2차 베이비부머·1971~74년생)도 출산 적령기를 지나면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