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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고용지표+부채협상안 상원 통과, 미증시 일제 랠리

입력 | 2023-06-03 09:07:00


5월 강력한 고용지표와 하원에 이어 상원도 부채협상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미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2.12%, S&P500은 1.45%, 나스닥은 1.07% 각각 상승했다.

일단 강력한 고용지표가 미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21만7000개)과 4월(29만4000개)보다 더 증가한 것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3.7%로 4월(3.4%)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상승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올랐다. 4월(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보다 0.1%포인트씩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전년 대비 상승폭은 2021년 중반 이후 최소폭이다.

원래 강력한 고용지표는 금리인상 요인으로 시장의 악재다. 그러나 이번에 투자자들은 시간당 임금에 주목했다. 시간당 임금 인상폭이 준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또 실업률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미증시는 랠리했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수석 주식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실업률 증가와 임금 인상 폭 둔화는 연준이 이달 말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으며, 연준이 금리인상 일시 중지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한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랠리에 일조했다. 미국 상원은 전일 늦은 밤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켜 법안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제 부채협상안은 대통령의 서명만 남게 됐다.

재닛 앨런 장관이 제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마지노선인 5일 이전에 협상안이 최종 타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사라졌다.

종목별로는 AI 관련주 몽고DB가 28% 급등, 관련주의 랠리를 이끌었다. 테슬라도 3% 이상 급등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도 미국증시는 랠리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2%, S&P500은 1.8%, 나스닥은 2%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