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가방을 수거하고 있는 멕시코 경찰. @channelstv트위터 캡처
멕시코의 한 콜센터에서 직원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 수사당국은 이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45개를 발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의 CNN, NBC뉴스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경찰은 이날 과달라하라 외곽 미라도르델보스케 계곡 인근에서 사람의 시신이 든 가방 45개를 수거했다. 가방 일부에서는 최근 실종된 콜센터 직원의 인상착의와 동일한 사체들이 발견됐다.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이와 관련해 “실종자 7명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일련의 제보를 받아 시신 가방을 발견하게 됐다”며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작업과 별도로 실종자들에 대한 소재 파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다만 발견된 시신이 총 몇 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질 용의자 특정과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도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마약 카르텔의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멕시코 내에서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마약 갱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여기에서 분리돼 나온 ‘누에바 플라자’ 갱단이 할리스코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에 연루돼 실종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숨겨진 비밀 무덤 두 곳에서 시신 3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