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3/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일요일인 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의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여당 지도부가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국민의힘은 내일(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김기현 대표 측은 “내일 오전에 열리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중앙선관위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통상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 개최된다. 일요일 최고위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당 지도부가 선관위 논란에 직접 나서 여론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에서는 각 최고위원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만, 이날만큼은 선관위에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도부는 비공개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 이 역시 선관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자녀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을 ‘꼼수’로 규정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연일 선관위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을 사유물로 삼아 직위세습, 지역세습을 일삼고 심지어 고속 특혜 승진 의혹까지 제기되는 마당인데, 감사원 감사조차 받지 못하겠다고 배짱을 내밀 여지가 있는가”라며 “죄지은 범인이 자신이 조사·수사를 받는 방법을 물건 쇼핑하듯이 골라잡을 선택권은 없다”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민주당이 자신들 정권시대에 태어난 선관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며 여당이 추진 중인 국정조사와 관련해 야당을 겨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