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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10번째 ‘현대가 더비’서 울산 2-0 제압…수원FC 4연패 탈출

입력 | 2023-06-03 20:41:00

전북 조규성, 3개월 만에 골 터뜨려
수원FC, 수원 삼성 꺾고 4연패 탈출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11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누르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두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공격수 조규성의 결승골과 문선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25일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전북은 설욕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고, 김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6승(3무7패 승점 21)째를 신고한 전북은 6위로 올라섰다.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로 패배를 잊었던 선두 울산(12승2무2패 승점 38)은 전주성 원정에서 일격을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수비의 핵 김영권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북은 통산 11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웃으며 상대전적에서 41승 29무 40패의 우위를 점했다. 김문환, 백승호 등 전력의 핵심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조규성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멋진 장면을 선보여 ‘카타르월드컵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2호골로 지난 3월5일 수원 삼성과 홈 경기 이후 3개월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김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0분에는 문선민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둘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규성은 0-0으로 팽팽한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노 준이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은 곧장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북의 역습에 당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문선민이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을 꽂았다.

수원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FC는 5승(3무8패 승점 18)째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 삼성(2승2무12패 승점 8)은 꼴찌 탈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수원FC는 0-0으로 팽팽한 전반 43분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윤빛가람은 장재웅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으로 때려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수원FC는 후반 22분 오인표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36분 한호강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수원 더비’에서 모두 승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