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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방 유럽인 3명, 벨기에 도착…외무장관, 공항마중

입력 | 2023-06-03 20:49:00

오스트리아인 2명, 덴마크인 1명 석방




이란 당국이 석방한 오스트리아 국적자 2명, 덴마크 국적자 1명 유럽인 3명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에 도착했다.

AFP 통신은 이들을 태운 항공기가 이날 새벽 2시45분(현지시가)께 브뤼셀 외곽의 멜스브루크 군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과 덴마크, 오스트리아 외교관들이 공항에 나가 이들을 맞았다.

이에 앞서 이란 사법부는 오스트리아인 캄란 가데리와 마수드 마사헤브,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덴마크인 1명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와 연계된 ‘누르 뉴스’는 석방된 덴마크인의 이름이 ‘베나즈 자케리 안사리’라고 보도했다.

가데리는 미국을 위해 첩보활동을 한 혐의로 2016년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고, 마사헤브는 독일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이란 군사 및 핵 관련 정보를 넘긴 혐의로 2019년에 체포돼 동일하게 10년을 선고받았다.

안사리는 지난해 11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그가 이란의 반체제 조직인 ‘인민무자헤딘기구(MEK)’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다수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를 간첩행위나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체포해 포로 교환 및 협상 카드로 악용한다고 비난해 왔다.

벨기에 정부는 “아직도 최소 22명의 무고한 유럽 국적자가 이란에 억류돼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들 3명의 석방이 최근 이란과 유럽국의 수감자 맞교환의 일부로 평가된다.

지난달 26일 벨기에 당국은 자국 내 구금 중이던 이란인 외교관 아사돌라 아사디를 석방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외교관이었던 아사디는 2018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이란 출신 망명자 정치단체 행사를 겨냥해 폭탄테러를 모의한 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