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관계 끊은 '저격수' 펜스 전 부통령 경선 출마 트럼프 측근이었던 크리스티 前뉴저지 주지사도 출사표 트럼프, 계속 지지율 1위…反트럼프 전선 나올까 주목
도널드 트럼프(73)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45)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자리를 두고 일찌감치 경쟁 중인 가운데, 마이크 펜스(64) 전 부통령 등 3명이 이번 주 추가로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4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오는 7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동영상 공개 및 연설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함께 당선됐고,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21년 1월 의회 난동 사건 이후 사이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이어왔고, 지난해부터 대권 출마설이 제기됐다. 실제 최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준비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달 31일 대권 선언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디샌티스 주지사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6선 하원의원과 주지사, 부통령을 지내 경험이 풍부하다. 다소 강경한 보수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며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이기도 하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하는 펜스 전 부통령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선두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디샌티스 주지사 등과 ‘반 트럼프 전선’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크리스 크리스티(61) 전 뉴저지 주지사도 오는 6일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2~2008년 뉴저지 주법무장관을 지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뉴저지 주지사를 2차례 역임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기업가 출신인 더그 버검(67)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이번 주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해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 공화당 내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58), 에사 허친슨(73)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백 라마스와미(38),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71)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7명의 주요 후보에 3명이 추가되면서 10명이 경선 레이스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모닝컨설턴트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6%로 선두를 달렸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22%로 추격했다. 이어서는 펜스 전 부통령이 5%, 헤일리 전 대사가 4%, 스콧 의원이 3%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