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달 3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뉴스1
우리나라가 출마한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가 이번 주 실시된다. 선거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이번에 세 번째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투표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우리 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중에서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아·태 그룹과 함께 아프리카(2개국)와 중남미와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각각 이번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한다.
다만 우리나라가 아·태 지역의 유일한 후보인 경우에도 전체 유효 득표의 3분의2 이상을 얻어야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다. 그렇지 않으면 재투표한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이번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간 우리 정부는 각국과의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시 ‘대표 공약’으로 △지속가능한 평화(평화유지활동(PKO)·평화구축 증진) △여성과 평화·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와 평화·안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벨라루스, 슬로베니아 등 6개국 가운데 PKO 파병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면 임기 중 1~2차례에 걸쳐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비롯한 25개 산하기구 의장국을 맡게 된다.
이 경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고도화 행보에 맞서 한층 더 강한 ‘한미일 3국 공조’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안보리는 2023~24년 임기까지 총 12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 아·태 그룹 내에서 그 횟수가 가장 많다.
안보리는 북한의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따라 이달 2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어 그 대책을 모색했으나 이번에도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제동을 걸어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엔 실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