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 관계를 확신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된 점, 이들 중 일부는 부친이 소속돼 있던 지역 선관위에 직접 채용된 점을 지적하며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 세습을 저지를 수 있던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선관위가 ‘헌법적 관행’을 들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충 적당히 버텨보겠다는 태도”라며 “강제 조사 권한도 없는 권익위 조사는 부패의 진상을 폭넓게 밝혀 그 뿌리를 뽑아낼 수 없다. 고소·고발된 피의자의 피의사실에 한정해 수사할 수밖에 없는 수사 역시 마찬가지”라며 감사원 감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