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2023.6.4/뉴스1 ⓒ News1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이 지난 4년여간 한일 군사당국 간 협력에 장애요소가 돼온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4일 하마다 방위상과의 한일 국방장관회담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이 장관은 초계기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한일 당국이)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건 당시 일본 측은 “한국 해군함이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라고 주장한 반면, 우리 군은 ‘사실 무근’이라고 맞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한일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사건 당시 잘잘못을 다시 따지기보단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고 유사한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 회담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이 장관과 하마다 방위상 간의 회담은 약 4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