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4일 주민의견 청취 위해 평촌 방문 -최 시장, 특별법 보완 건의 내용 원 장관에게 전달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사진 오른쪽)이 4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평촌신도시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양시 제공
“가용부지가 없어 이주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4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이주대책에 책임을 갖고 주도적으로 수립해달라”고 건의했다. 원 장관은 이날 평촌신도시를 찾아 신도시 정비 정책 반영을 위해 주민 의견을 듣고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최 시장은 “정부가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사진 왼쪽)이 4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중 보완 내용을 건의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최 시장은 특별법안 내용 중 정부 주도의 이주대책 수립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권자 조정 △특별정비 구역 외 지역 및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 완화 △리모델링 수직 증축 및 세대 간 내력벽 철거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원 장관에게 전달했다.
올 3월 발의한 특별법안에는 정부는 이주계획 수립 지원 등 이주대책의 방향만 제시하고, 지자체에서 토지소유자와 세입자의 이주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사진 왼쪽)이 4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평촌신도시 정비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안양사시제공
주민들은 층간 소음, 주차 공간 부족, 상하수도시설 노후화 등으로 삶의 질 저하 문제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사진 오른쪽)이 4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평촌신도시와 인덕원역 주변을 둘안양시있다. 안양시 제공
최 시장과 원 장관은 평촌신도시 목련마을 등 낡고 오래된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 및 평촌중앙공원을 둘러보면서 실태를 점검하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살폈다.
이어 인덕원역을 찾아 광역교통체계 현장을 점검했다. 인덕원역은 현재 4호선이 운행 중이며, 앞으로 GTX-C노선·동탄인덕원선·경강선(월곶판교선)까지 연결된다.
최 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총괄 기획가와 머리를 맞대고 지속해서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라며 “국회 논의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다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시행령과 기본방침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