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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환승 보안 검색서 도검류 적발…인천공항보안 ‘보안사고 은폐했나’

입력 | 2023-06-04 22:08:00


홍콩 보안당국이 인천공항에서 들어온 항공기에서 도검류 등 위해물품이 반입됐다며 우리나라 항공당국에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관문을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은 홍콩 보안당국에게 공문을 받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홍콩(첵랍콕공항)보안당국은 지난 3~5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한 여객 4명의 수하물 환승 보안검색을 진행해 도검류, 스프레이 등을 발견했다.

20cm가량의 도검류는 3월 31일과 5월 2일, 최루(催淚)성분이 있는 스프레이는 4월 27일 각각 발견됐다. 홍콩 보안당국은해당 위해물품을 발견한 X-Ray 영상 등을 공문형식으로 항공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보안(주)에 이메일로 보냈다.

인천공항보안은 해당 이메일을 확인해 항공사를 찾아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보안은 홍공보안당국에게 받은 이메일을 인천공항공사측에 알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천국제공항보안측이 최근 보안검색에 대한 지적을 받자 인천공항공사에 보고를 하지 않고 은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보안을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보안(주)는 2019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0%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3월에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발 예정이던 한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승객에 의해 발견돼 보안검색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4월 6일에는 중국인 여성 승객이 흉기를 소지한 것을 승무원이 발견했다. 이 여성 승객은 길이가 21cm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했지만, 공항 보안검색대에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인천공항보안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확인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