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당국이 인천공항에서 들어온 항공기에서 도검류 등 위해물품이 반입됐다며 우리나라 항공당국에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관문을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은 홍콩 보안당국에게 공문을 받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홍콩(첵랍콕공항)보안당국은 지난 3~5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한 여객 4명의 수하물 환승 보안검색을 진행해 도검류, 스프레이 등을 발견했다.
20cm가량의 도검류는 3월 31일과 5월 2일, 최루(催淚)성분이 있는 스프레이는 4월 27일 각각 발견됐다. 홍콩 보안당국은해당 위해물품을 발견한 X-Ray 영상 등을 공문형식으로 항공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보안(주)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천국제공항보안측이 최근 보안검색에 대한 지적을 받자 인천공항공사에 보고를 하지 않고 은폐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보안을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보안(주)는 2019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0%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3월에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발 예정이던 한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승객에 의해 발견돼 보안검색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4월 6일에는 중국인 여성 승객이 흉기를 소지한 것을 승무원이 발견했다. 이 여성 승객은 길이가 21cm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했지만, 공항 보안검색대에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인천공항보안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확인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