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넷 중 하나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운데 반려동물 양육비가 한 달 평균 약 15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 가구는 552만 가구로 2년 전보다 약 2.8% 늘었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2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전국 만 20세 이상 69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내놓았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약 15만4000원으로 2021년(14만 원)에 비해 1만4000원 늘었다. 동물별로는 반려견에 월 14만8000원, 반려묘에 월 13만6000원이 각각 들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사료비(31.7%)였고 이어 간식비(19.1%), 배변 패드 등 일용품(12.7%), 미용비(10.5%) 등의 순이었다. 최근 2년간(2021∼2022년) 반려동물에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73.4%로, 평균 지출 비용은 78만7000원이었다.
반려동물 가구가 많이 키우는 반려견 품종 1, 2위는 몰티즈(25.9%)와 푸들(21.4%)로 조사됐다. 반려묘 선호도는 코리안숏헤어(62.1%), 페르시안(15.0%), 러시안블루(11.9%) 등의 순이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