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 있는 구마모토성은 가토 기요마사에 의해 지어진 성이다. 천수각 지붕 양쪽 끝은 호랑이 모양의 머리에 가시가 돋친 상상의 물고기 ‘샤치호코(鯱)’로 장식돼 있다. 불이 나면 물을 뿜어낸다는 ‘물호랑이’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성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천수각의 샤치가와라(샤치호코가 장식된 기와)도 떨어졌다고 한다. 현재 구마모토성은 무너진 담장과 기와, 석재들의 본래 위치를 찾아 복원 중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